NHN 1분기 어닝쇼크… 영업익 전년比 38.2% 하락, '선택과 집중' 할 것

[AI요약] NHN이 2022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영업 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2%, 38.2% 감소한 5205억원, 15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1분기 영업 이익은 업계 전망치인 249억원을 한참 밑도는 수준으로 적자전환 상황을 맞이했다. 안현식 CFO는 “게임, 콘텐츠, 결제, 커머스 등 핵심 영역은 앞으로도 계속 확대하되 비집중, 비핵심 사업은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NHN이 2022년 1분기 실적을 10일 발표했다. 매출, 영업 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2%, 38.2% 감소한 5205억원, 15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1분기 영업 이익은 업계 전망치인 249억원을 한참 밑도는 수준으로 적자전환 상황을 맞이했다.

이와 관련 안현식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영업이익 감소 영향도 있지만 주식시장 약세에 따른 금융자산 평가액 손실이 증가했고, 일부 게임 서비스 중단에 따른 영향이 반영됐다”고 언급했다.

웹보드 게임 역대 최대 매출 기록, 규제 완화 등에 따른 기대감

NHN 게임 부문 매출표.

1분기 각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게임 부문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PC방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성수기 영향과 웹보드 게임의 선전으로 전분기 대비 5.6% 증가한 1088억으로 집계됐다. 특히 웹보드 게임은 모바일 웹보드 게임이 서비스 이래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함에 따라 전 분기 대비 14%, 전년 동기 대비 4% 성장을 기록했다. 웹보드 게임은 바둑, 포커, 고스톱 등 한게임으로 대표되는 NHN 게임 부문의 주력 사업이다.

정우진 NHN 대표는 “웹보드 게임의 규제 완화에 따라 드라마틱한 매출 지표 상승보다 게임성 자체가 흥미로워지고 재밌어진다는 점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기대하는 결과치는 10~20% 내외 성과지표(KPI) 상승"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대표는 최근 진행한 리브랜딩에 대해 “오래된 브랜드인 만큼 인지도는 높지만 접근성에 있어 '올드하다'는 느낌이 있는 것도 사실이며, 이를 스타 모델과 함께 역사있는 회사로 리브랜딩하기 위해 이번 다소 의외의 모습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NHN페이코, 2030이 선호하는 초대형 가맹점 곧 오픈

NHN 2022년 1분기 실적 요약.

결제 및 광고 부문은 페이코 거래 규모 증가와 NHN한국사이버결제의 해외 거래대금 증가가 지속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5.5% 상승한 2092억원을 기록했다. ‘페이코 포인트’ 결제 규모가 페이코 포인트 플러스 실물카드 활용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배 성장했고, 기업복지 솔루션과 캠퍼스존, 페이코 오더가 오프라인 거래액 상승을 이끌고 있다.

정연훈 NHN페이코 대표는 “페이코의 오프라인 거래액 비중은 21% 수준”이라 밝히며 “"2~3월 코로나 신규확진자가 60만명을 넘어서는 정점으로 유동인구가 감소해 오프라인 거래액이 소폭 줄어든 부분이 있었는데 4월부터 반등을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오프라인 확대 전략에 대해서는 “캠퍼스존의 내실확대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연훈 대표는 “"1분기 부분적인 등교로 인해 기대하는 성과를 못내고 있지만 본격적인 등교가 이뤄지는 2학기 부터는 큰 실적이 기대된다"며 "캠퍼스존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2030이 선호하는 초대형 가맹점이 1~2달 이내에 연동을 마치고 오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 외 커머스 부문은 불확실한 대외환경 등에도 불구하고, 1분기 중국 춘절 및 3월 여성의 날 이벤트 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5.3% 상승, 전분기 대비로는 6.4% 감소한 1047억원을 기록했다.

기술 부문은 공공부문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일본 NHN테코러스의 MSP 사업 인지도 상승에 따른 사업 호조가 혼재해, 전년 동기 대비 42.3% 상승, 전 분기 대비 3.7% 감소한 63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은 NHN벅스의 드라마 OST 매출 및 NHN링크의 자체 제작 콘서트 등 신규 매출 효과와 NHN링크의 지난 분기 공연 성수기 역기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 전 분기 대비로는 10.2% 감소한 470억원으로 집계됐다.

경쟁력 제고 위해 게임, 클라우드 조직 구조 재정비

NHN은 주력 사업의 장기적인 성장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게임과 클라우드 부문의 조직 구조를 재정비했다. 지난 2월 게임 사업 강화를 위해 통합 개편된 NHN빅풋은 ‘건즈업 모바일’ 글로벌 출시를 시작으로 ‘더블에이 포커’, 글로벌 이용자를 타겟으로 하는 ‘위믹스 스포츠’와 ‘우파루 NFT 프로젝트’ 등의 신규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지난 4월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NHN클라우드는 최근 전남 순천시에 들어설 공공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부지를 최종 선정했으며 김해, 광주 등 주요 핵심 지역 기반 데이터센터 건립과 인재 영입을 위한 투자를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더불어 협업툴 시장에서 성장세를 가속화하고 있는 NHN두레이와 에듀 테크 시장 선도 기업인 NHN에듀는 최근 각각 200억원, 320억원의 외부 투자를 연달아 유치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한편 시가총액에 비해 사업 포트폴리오가 너무 다각화돼 있다는 지적에 대해 안 CFO는 “게임, 콘텐츠, 결제, 커머스 등 핵심 영역은 앞으로도 계속 확대하되 비집중, 비핵심 사업은 정리할 것"이라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부분은 외부 제휴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업계의 인건비 상승 등에 따른 비용 지출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는 “"1분기에 생각보다 인건비, 광고비 지출이 컸는데 단순한 비용 증가라기보다는 성장을 위한 장기적 포석으로 봐 주시면 좋겠다"며 향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8월 정우진 NHN 대표는 창립 8주년을 맞이해 그룹사 임직원이 함께하는 'VISION 10' 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2030년까지 글로벌 톱티어 테크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이어 향후 전략과 관련해 정우진 NHN 대표는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해제로 변화된 코로나19 관련 대외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연구개발 투자와 적극적인 마케팅을 집행하며 외형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게임 사업의 P&E시장 본격 진출과 페이코의 이용자 확보 및 체질개선, 클라우드 사업 시장 지배력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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