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구어체 번역 스타트업 엑스엘에이트(XL8)가 지난 9월 26일부터 27일까지 미국 산타클라라에서 열린 'K-Global@실리콘밸리 2024' 행사에 참가해 스타트업 성공사례를 발표했다.
정영훈 엑스엘에이트 대표는 발표에서 "엑스엘에이트의 AI는 웹 기반 텍스트가 아닌 전문번역가가 감수한 미디어 번역 데이터를 학습해 구어체 번역에 가장 적합한 엔진"이라고 강조했다.
엑스엘에이트는 글로벌 OTT 서비스용 미디어 콘텐츠의 초벌 번역을 담당하며, 번역 전문 기업에 이를 제공한다. 지금까지 80만 시간 이상의 영상 번역을 수행했으며, 번역한 단어 수는 20억 개, 글자 수는 100억 자에 달한다.
회사의 주요 제품으로는 실시간 회의 통역 솔루션 '이벤트캣'과 미디어 현지화 플랫폼 '미디어캣'이 있다. 이벤트캣은 40개 이상 언어로 실시간 통역 자막을 지원하며, 다양한 국제 행사에서 활용되고 있다. 미디어캣은 글로벌 콘텐츠 제작자에게 최적화된 번역 및 현지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엑스엘에이트의 2024년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이는 AI 기술 성능 고도화와 글로벌 미디어 현지화 업계에서의 성장세를 보여주는 결과다.
한편, 'K-Global@실리콘밸리'는 국내 AI·디지털 혁신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행사로, 올해로 13회째를 맞았다. 이번 행사는 AI 컨퍼런스, 투자 경진대회, 전시·수출 상담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