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A 콘퍼런스 2020 APJ, 가상학습 경험 통해 글로벌 참가자들 모으고 세계적 전문가들과 차세대 사이버보안 과제 논의 기회 마련

세계 최고의 정보보안 콘퍼런스 및 전시회인 RSA 콘퍼런스(RSA Conference)가 공공보건 및 안전 우려로 인해 가상현실 방식으로 그 여덟 번째 지역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발표했다.

참가자들은 이 3일간의 온라인 행사에서 전문가들의 기조연설, 트랙 세션, 인터랙티브 프로그램 등을 통해 최근에 드러난 사이버보안 위협과 추세를 파악할 수 있었다.

이번 콘퍼런스는 전 세계 142개국에 걸쳐 1만4000여명의 등록자들을 끌어 모았고 특히 싱가포르, 인도, 호주, 일본, 미국, 필리핀, 홍콩, 캐나다,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많은 참가자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RSA 콘퍼런스의 수석 임원이자 총책임자인 린다 그레이 마틴(Linda Gray Martin)은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변화된 환경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사이버보안 커뮤니티를 한데 모아서 생각과 의견을 교환하기로 결정했다. 그 이유는 우리 업계가 강해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서로 배우고 교훈을 얻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또한 “3일간에 걸친 회합에서 인간적 측면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분명히 깨달았고 올해 가상 회의에서 보인 뜨거운 호응과 반응에 대해 진정으로 감동했다. 앞으로 이러한 하이브리드형 행사가 모델이 될 가능성이 있는데 우리는 RSA 콘퍼런스를 2021년도에 더 큰 규모로 아시아에서 개최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RSA 콘퍼런스 2020 APJ에 참가한 전문가들, 포스트 코로나19 세계에서 사이버보안 문제에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해 의견을 제시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RSAC 2020 행사에서도 감동적인 개회사를 했던 작가이자 배우, 사회운동가인 조지 타케이(George Takei)는 RSA 콘퍼런스에서도 ‘휴먼 엘리먼트(Human Element)’라는 테마로 다음과 같이 연설을 했다. “여러분 모두 자신의 휴먼 엘리먼트를 생각해보길 권한다. 우리가 서로 간의 차이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우린 무슨 일이든지 해낼 수 있다. 서로 간의 유사점을 인지하고 차이점도 받아들이고 우리 삶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이 서로 다를 수 있지만 그럼에도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모두 같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RSA의 로힛 가이(Rohit Ghai) 대표는 개회사를 겸한 기조연설에서 지역 및 글로벌 차원의 사이버보안 업계에 걸쳐 높은 회복력을 키우는 데 인적 요인(휴먼 엘레먼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몇 달 사이 일어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변화에 대해 언급하면서 “코로나19 팬데믹이 우리의 업무, 일상의 삶, 엔터테인먼트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았다. 우리가 원격근무 방식에 적응해나가는 과정에서 해커들 또한 적응하고 있으며 그간 사기, 피싱, 랜섬웨어 관련 위협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가이 대표는 사이버보안에서 성공이란 위협요인을 모두 근절하는 데 있지 않고 대신 그러한 위협에도 불구하고 연결 두절 사례를 줄이고 비즈니스 회복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2020년의 사례는 마치 SF 영화에서나 나올 듯한 일이었으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를 극복하고 성공적으로 빠져나올 수 있느냐이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기 위해 서로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다. 이번 콘퍼런스는 그러한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기 위해 개최된 것으로 그럼으로써 지금의 위기를 벗어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콘퍼런스 이틀째 되는 날 마이크로소프트의 사이버보안 솔루션 그룹 부사장 앤 존슨(Ann Johnson)은 ‘디지털 공감(digital empathy)’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를 통해 사용자들이 어떻게 사이버보안을 위한 투쟁의 중심에 설 수 있을지를 설명했다. 그녀는 “디지털 공감은 우리 업계 전체가 발전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조직이든 개인이든 공감을 할 수 있는 능력은 지금과 같이 어려운 시기에 다른 사람들의 필요를 이해하고 적응하는 데 있어 극히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또한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보안 기술은 생산성 향상과 안전한 사용자경험을 보장하기 위한 협업을 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요건이다. 우리는 사람들을 신뢰 부재의 상황으로부터 데이터의 다양화, 사이버 회복력, 통합적 보안솔루션, 디지털 공감 등에 이를 수 있도록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며 이 모든 것은 앞으로 모든 사람을 위해 보다 포용적인 디지털 경험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번 콘퍼런스는 매년 그랬듯이 RSA 콘퍼런스 프로그램 위원회 위원장 휴 톰슨(Hugh Thompson) 박사가 사회를 보는 휴 톰슨 쇼로 막을 내렸다. 올해 이 쇼의 하이라이트는 개인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세계에 영향을 끼치는 힘에 대한 것이었다. 그는 조지 타케이와 같이 무대에 나와 타케이가 출연한 ‘스타 트렉’에 대해 언급하며 이를 기술 혁신의 비유로 사용해 이 드라마가 인간관계와 인간 창의력을 어떻게 상징적으로 보여주는지를 논의했다. 톰슨 박사는 이것이 오늘날의 세계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서도 설명을 이어갔다. “현재 우리가 겪는 위기는 이노베이션의 경계를 여러 방면으로 확대시켜주고 있다. 우리는 이에 적응해 나가며 흥미롭고 심지어는 긍정적이기도 한 변화를 목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올해 RSA 콘퍼런스가 가상의 방식으로 치러진 까닭에 더 많은 사람이 참가했으며 참가자들은 모두 집에 앉아서 다른 사람들과 교류를 하고 있다.”

한편 타케이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모든 위기는 인간 정신이 극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다. 오늘날 우리는 위기의 시대에 살고 있으나 이로부터 보다 나은 사회가 태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그 이유는 인류가 근본적으로 문제해결사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금과 같이 유례없는 위기 속에서 창의적인 인간 정신은 과감하고 위험을 무릅쓰는 태도와 함께 불가능을 가능으로 뒤바꿀 것이다.”

기조연설에 더해서 다른 콘퍼런스 하이라이트는 다음과 같다. · 76개의 세션과 함께 99명의 연사, 10건의 콘퍼런스 트랙, 24개 커뮤니티 파트너 등 · 전문가에 물어보기(Ask the Expert), 기 빼앗기(Capture the Flag) 세션 등 인터랙티브 세션에 더해서 생방송 연사 Q&A 시간과 가상 네트워킹 라운지 등 운영 · 애널리틱스, 인텔리전스, 대응; 클라우드, 모바일, IoT 보안; 데브옵스(DevOps) 코넥트; 데브섹옵스(DevSecOps); 온라인 사기 및 위협; 글로벌 통찰력; 아이덴티티 및 프라이버시; 리스크 관리 및 거버넌스; 소프트웨어 및 제품 보안; 전략, 아키텍처, 운영상의 보안; 휴먼 엘리먼트 등 업계 전문가들을 위한 콘퍼런스 트랙 RSA 콘퍼런스 2020 APJ에 참가한 전문가들, 차세대 사이버보안 도전 과제 및 이번 행사에서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해 토의 3일에 걸친 의제 발표와 의견교환을 통해 전문가들과 참가자들은 콘퍼런스에서 이뤄졌던 논의가 계속돼야 하고 이를 통해 기업들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석대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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