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보안’이라고 할 수 있는 SECaaS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모니터랩이 코스닥 상장 계획을 밝혔다.
3일 모니터랩은 서울 여의도 루나미엘레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기업공개(IPO) 일정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모니터랩가 제공하는 SECaaS(세카스)란 ‘Security as a Service’의 약자로, 마치 넷플릭스처럼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어디서든 클라우드 기반으로 고객이 원하는 보안 기능을 구독 방식의 서비스 형태로 접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다.
모니터랩은 2005년 창사되어 18년 이상 사이버 시큐리티 분야에서 단단한 입지를 가진 국내 웹방화벽 1위 기업이다. 전통적 웹방화벽을 개발하며 검증된 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보안인 클라우드 서비스로의 본격 도약을 앞두고 있다.
이날 발표에 나선 이광후 모니터랩 대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화두가 되고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기술로 인한 변화가 이어지며 업무 환경과 방식에 큰 변화가 오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는 필연적으로 기존의 네트워크 보안 전략을 무력화 시키고 있고, 그에 따른 새로운 대안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자사 솔루션의 경쟁력과 IPO 이후 글로벌 시장 공략 계획을 설명했다.
어떤 기업인가?
“기업 환경의 변화로 제대로 된 보안이 불가능한 상황에 직면하면서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인터넷과 클라우드로 촘촘하게 연결되는 환경 위에 기업의 네트워크에서 구현됐던 수많은 보안 기능을 전 세계 거점 서버에 녹여내고 그것을 하나로 묶어낸 엣지 컴퓨팅으로 구현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작업자가 회사 내부에 있던 외부에 있던, 세계 어느 곳에 있던 일관된 엣지 모드를 통행 보안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죠.”
이 대표는 SECaaS 플랫폼으로 인한 업무방식의 변화를 설명하며 “유일한 대안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기술 장벽이 존재한다”며 자사의 기술력과 사업 분야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모니터랩의 사업부는 크게 (1)전통적인 어플라이언스(Appliance) 사업부와 (2)SECaaS 플랫폼 사업으로 구분된다. 어플라이언스 사업부에서는 아래와 같은 서비스 어플라이언스를 제공한다.
AIWAF (Application Insight Web Application Firewall)_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의 웹방화벽 서비스로, 웹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비정상 접근이나 공격 행위를 탐지하고 차단
AISWG (Application Insight Secure Web Gateway)_ 유해한 사이트를 차단하고 정보 유출을 막아주는 웹게이트웨이 솔루션
AISVA (Application Insight SSL Visibility Appliance)_ SSL/TLS 암호화 트래픽을 복호화하여 보안솔루션의 가시성을 제공
모니터랩은 이와 같은 솔루션을 구축하고, 제품 판매 후에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의 유지 보수 및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서비스하며 관리 컨설팅 제공을 비즈니스 모델로 하고 있다.
기존 어플라이언스 사업부를 안정적인 캐시카우로서 유지하는 한편, 이 기술들을 완벽하게 클라우드 환경에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해 온 결과 모니터랩은 SECaaS 플랫폼 사업을 고성장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그렇다면 모니터랩이 국내 유일을 강조하며 자사의 고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표현하는 SECaaS 플랫폼 ‘AIONCLOUD(아이온클라우드)’는 어떤 특장점이 있을까? 우선 글로벌 네트워크 엣지에 설치되어 전 세계 어디서든 구독형 종량제로 선택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서도 언급된 ‘엣지’란 예를 들면 통신사 5G의 기지국처럼, 데이터 트래픽 처리가 필요한 지역에 근접한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전략적으로 구성된 컴퓨팅 자원을 말한다.
이는 고객의 시스템과 사용자가 어디에 있더라도 기업의 인/아웃바운드 구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접속 트래픽에 대해 신속하고 간편하게, 합리적인 비용으로 보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
전 세계적인 엣지 네트워크를 구현하기 위해 모니터랩은 전 세계 15개 지역에 40개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글로벌 서비스에 최적화된 인프라를 조성해왔다. 전 세계 아이온클라우드 센터를 통해서 고객들은 AI 기반으로 수집 및 분석과 처리까지 고도화된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를 항상 최신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이 대표는 “모니터랩은 이미 4년 전부터 손익분기점을 넘어 매년 20억 정도의 이익을 내왔던 회사로서 좀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충분히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한국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술력 만큼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아이온클라우드 서비스의 효용성은 이를 공급받는 고객사 포트폴리오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삼성, LG, 현대차를 포함한 대기업 계열과 네이버클라우드, KT클라우드 등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 그리고 질병관리청 등 공공기관이 아이온클라우드 서비스의 주 고객사다.
이 대표 “지난해 기준 아이온클라우드의 고객사는 491개에 달하며, 그 신뢰관계와 노하우를 기반으로 아이온클라우드는 평균 110%가 넘는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이루고 있다”며 “아이온클라우드를 통해 모니터랩은 국내 최초로 2022년 클라우드서비스보안인증(CSAP)을 취득했으며 국내에서 유일한 SECaaS 플랫폼으로서 아이온클라우드가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지정됐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경쟁력은?
전 세계적으로 원격근무의 확산과 데이터 트래픽의 폭발적 증가로 인해, 기존의 내부 전산망을 이용한 장비 구축형 보안시스템으로는 기술적 한계가 부각됐다. 반면 클라우드 시스템에서의 원격 접속도 강력하게 보호될 수 있는 SECaaS 플랫폼이 주요하게 떠오르며 보안 환경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최근 5년간 연평균 25% 이상의 급성장을 이루어 온 글로벌 클라우드 보안 시장은 올해 약 21조원 규모로 예상된다.
특히 우리 정부도 2025년까지 행안부 공공부문 클라우드 전환율을 100%로 목표하며 (2022년 현재 19%) 강력한 SaaS 활용 촉진 정책을 시행 중이다.
이런 환경에서 모니터랩은 SECaaS 플랫폼인 ‘AIONCLOUD(아이온클라우드)’를 2016년 성공적으로 런칭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모니터랩만이 가진 플랫폼 기술은 물론, AI 기반의 CTI(Cyber Threat Intelligenc), 프록시 등의 차별화된 기술력은 현재 국내 어떤 기업도 따라할 수 없는 차별성을 지녀 높은 진입장벽으로 작용한다.
이 대표는 “지난해 기준 전체 140억 정도의 매출에서 어플라이언스는 신규 판매, 유지 보수 등을 다 묶었을 때 118억, 즉 85%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 15% 정도가 SECaaS 플랫폼에서 나오고 있다”며 “기술적 경쟁력을 글로벌 사업자, 실리콘밸리의 미국 회사 혹은 이스라엘 회사들하고 비교했을 때, 양방향 트래픽 처리, 애플리케이션 분석 등 각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성장 계획 및 상장 후 계획은?
모니터랩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총 1239만6,900주를 상장하며, 그 중 2,00만주를 공모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7500원 ~ 9800원이다. 총 공모 예정금액은 150억원~196억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884억~1155억 수준이다. 모니터랩은 3일부터 4일까지 양일간 수요예측 후 오는 10일부터 11일에 걸쳐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할 예정으로,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향후 모니터랩은 ‘보안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통용되던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 궁극적인 ‘플랫폼 회사’로 탈바꿈을 꾀하고 있다. 이날 모니터랩은 독보적 시장 지배력을 가진 어플라이언스 부문을 견고하게 키우는 한편, SECaaS 플랫폼을 본격 성장 동력으로 삼아 2025년까지 매출액 474억원, 영업이익률 38.7%를 목표로 제시했다.
현재 모니터랩 매출의 15% 정도 규모를 담당하는 SECaaS 플랫폼 AIONCLOUD가 3년 뒤에는 전체 매출의 50% 가까운 비중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이 크게 세 가지의 전략을 가지고 있다.
1. 영업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독보적 시장 지배력을 강화_ 모니터랩은 ‘AIONCLOUD’가 올해 초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지정되며 향후 3년간 공공기관과의 수의계약이 가능해진 만큼, 그 기회를 이용해 공공과 학교로부터의 수주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으로는 AWS나 네이버클라우드 등 상용 마켓플레이스를 활용한 매출방식과, 파트너 업체의 자체 브랜드로 영업하는 ‘화이트 라벨링’ 방식 등을 적극 활용하여 전방위적인 외형 성장을 이룰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1월 기준 약 700개의 영업 파이프라인을 2025년까지 1000개 이상으로 확보하기 위한 프로젝트 수주 라인업을 마련하고 시행해 나가고 있다.
2.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 국내를 넘어 아시아 No.1의 입지 구축_ 모니터랩은 해외 진출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먼저 서비스 인프라 즉 ‘엣지’를 갖추는 한편,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즉, 플랫폼 기업으로서 글로벌한 엣지를 구현해 전 세계에서 동일한 품질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모니터랩은 일본과 미국 등에 현지 법인을 세워 협력 사업과 타겟 마케팅을 시작했으며, 기존 어플라이언스 서비스를 통해 토대가 마련되어 있는 동남아에도 전략적으로 접근하며 국가별 시장 점유를 늘려갈 계획이다.
3. 신규 서비스 ‘Secure CDN’ 런칭_ 모니터랩은 온라인과 앱을 통해 음악과 게임, 동영상부터 각종 소프트웨어까지 ‘컨텐츠’를 주고받는 것에 특화된 ”Secure CDN” 서비스를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모니터랩이 지금까지 투자해 온 글로벌 엣지를 십분 활용해 일본, 동남아 중동 등의 해외지역에 함께 제공하는 네트워크 시스템이다. Secure CDN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은 대규모 컨텐츠를 전송할 때에도 구독제 서비스로 실시간 고품질의 보안 서비스를 절감된 비용으로 접할 수 있게 된다.
한편 모니터랩은 또다른 기술인 ‘ZTNA’의 올해 런칭을 앞두고 있다. 이는 ‘Zero Trust Network Access’의 약자로, 기본적으로 ‘아무것도 신뢰할 수 없다’는 가정하에 사용자인증 및 컨텍스트를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세분화된 권한 관리를 통해 최소한의 권한 접근만을 허용하는 방법이다. 모니터랩은 상반기 중 ZTNA를 해외 지사를 보유한 대기업 및 공공기관 등을 통해 실증 진행하며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날 행사 말미에 이 대표는 “해외 진출과 신규 서비스의 투자를 고려할 때 ‘지금이 적기’라는 생각에 상장을 결심했다”며 “클라우드 대전환의 시대에 모니터랩은 아시아 선두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보안 서비스의 저변을 넓히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저희와 경쟁하는 다른 글로벌 회사들의 차이는 글로벌 시장의 50%를 차지하는 미국에서 사업을 시작해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과 투자 규모가 다르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네트워크 시큐리티가 플랫폼 비즈니스로 나올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은 우리나라 회사 그리고 산업에 정말 좋은 기회가 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니터랩 뿐 아니라 다른 많은 경쟁자가 생겨 시장이 빨리 성장했으면 하는 것이 제 바람이며, 저희 모니터랩 역시 반드시 해외 시장에서 성공하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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