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요약] SK텔레콤에서 인적분할을 통해 새롭게 출범한 SK스퀘어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빗’과 ‘온마인드’에 첫 투자를 감행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코빗에 투자한 금액은 약 900억원 규모로, 이를 통해 SK스퀘어는 단숨에 코빗의 2대 주주로 등극했다. 또한 SK스퀘어는 온마인드 투자로 디지털휴먼 수아와 연계한 사업들을 계획할 수 있게 됐다. 이어 SK스퀘어는 투자전문회사로서 정체성을 추가, 자회사의 IPO를 추진하며 향후 수년 내 기업가치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에서 인적분할을 통해 새롭게 출범한 SK스퀘어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빗’과 ‘온마인드’에 첫 투자를 감행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는 SK스퀘어가 미래 먹거리로 삼은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를 기반으로 한 NFT(대체불가토근)을 코빗과 연계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이렇듯 SK스퀘어의 메타버스 집중 전략은 코빗 투자와 함께 알려진 ‘온마인드’ 투자 소식으로도 짐작할 수 있다.
온마인드는 카카오게임즈 산하 넵튠 자회사로 디지털휴먼 ‘수아(SUA)’를 제작한 제작사다. 자체개발한 3D 디지털휴먼 기술과 실시간 렌더링 기술을 기반으로 제휴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온마인드는 이미 수아를 통해 각종 소셜 플랫폼을 비롯 광고, 음반업계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을 통과한 국내 4대 거래소 중 코빗을 첫 투자처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금액은 약 900억원 규모로, 이를 통해 SK스퀘어는 단숨에 코빗의 2대 주주로 등극했다.
특금법 여파로 가상자산 거래소 업계가 대대적인 재편 과정을 거치는 와중에 기존 기업을 비롯한 빅테크들은 저마다 자사 메타버스 신사업과 연계한 거래소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SK스퀘어의 코빗 투자도 이러한 맥락에서 분석되고 있다. 코빗의 최대 주주는 넥슨의 지주사인 NXC다. 이를 통해 향후 SK스퀘어와 넥슨의 협력도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일각에서는 SK스퀘어가 우선 코빗의 가상자산 거래소 구축 인프라와 노하우를 활용하고, 이를 토대로 자체적인 가상자산 거래소 구축도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위해 윤풍영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이끄는 정보통신기술 투자부서 ‘CIO1’ 산하에 메타버스·블록체인 전문 투자조직까지 구성한 SK스퀘어는 코빗 투자를 계기로 이프랜드를 P2E(Play to Earn, 플레이를 통해 돈을 버는 행위)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육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프랜드가 자체 NFT 등을 발행해 코빗에 상장시키커나 기존 코인을 인수해 이프랜드에 적용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코빗이 운영하는 메타버스 상자산 거래소 ‘코빗타운’도 주목받고 있다. 코빗타운과 이프랜드를 연계하면 그 즉시 이프랜드 이용자가 가상재화를 거래하거나 구매할 수 있는 창구가 생기는 셈이다. SK스퀘어가 보유한 웨이브, 플로, 원스토어의 콘텐츠 IP를 활용한 NFT 생성과 거래도 가능하다.
코빗 투자와 더불어 주목받는 것이 SK스퀘어의 온마인드 투자다. 80억원을 투자해 온마인드 지분 40%를 확보한 SK스퀘어는 향후 온마인드의 디지털휴먼 수아와 연계한 사업들을 계획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수아에 적용된 기술을 활용해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아바타를 한층 업그레이드 할 수도 있다.
SK스퀘어의 온마인드 투자가 주목받는 이유는 온마인드 모회사인 넵튠이 카카오게임즈 산하 기업이기 때문이다. 즉 SK스퀘어가 카카오와 연계된 온마인드에 투자를 함으로써 앞서 구축한 카카오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강화되는 측면을 볼 수 있다.
SK스퀘어는 SK텔레콤에서 분할 되기 전인 2019년 카카오와 3000억원 규모의 지분 교환을 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왔다. 특히 올해는 총 200억원 규모의 ESG펀드 조성, 초거대 AI 모델(GPT-3) 공동개발 진행 등 여러 협력을 이어오는 중이다. 즉 SK스퀘어의 온마인드 투자는 미래 먹거리를 위한 양사의 동맹이 더욱 공고해졌다는 의미로 풀이될 수 있다.
코빗, 온마인드로 시작된 SK스퀘어의 공격적인 투자는 향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에서 분할 한 이후 SK스퀘어는 기간통신사업자에 적용됐던 ‘외국인 지분 한도 49%’ 굴레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투자 업계는 SK스퀘어의 출범으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등 글로벌 지수 등에 긍정적으로 반영되며 수급 개선 효과를 전망하기도 한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SK스퀘어가 투자전문회사로 그 정체성을 확대했다는 점이다. 앞서 박정호 SK스퀘어 대표는 “SK스퀘어는 검증된 투자 역량을 기반으로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적극 투자 포트폴리오 경영 기업’(Active Portfolio Management Company)을 지향한다"며 "기존에 없던 투자전문회사 정체성으로 차별화된 성장 스토리를 써 나가겠다"고 제시한 바 있다.
또한 상장사로서 ‘누구나 SK스퀘어의 투자 활동에 동참할 기회 제공’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러한 비전을 바탕으로 SK스퀘어는 이제껏 반도체, ICT 플랫폼 사업 투자를 통해 축적된 투자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재 26조 원인 순자산가치를 2025년 75조원으로 키운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계열사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이뤄질 전망이다. SK스퀘어는 원스토어를 시작으로 11번가, 웨이브, 티맵모빌리티, SK쉴더스(전 ADT캡스) 등 알짜 자회사들의 IPO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원스토어의 IPO는 이미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가 제출됐다. 최근 구글·애플 등의 인앱결제 강제정책이 역풍을 맞으며 세계 최초로 ‘구글 갑질 방지법’이 통과되는 상황이 이어지며 원스토어의 3분기 전체 거래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27.8%가 증가했다. 특히 원스토어의 거래액 성장률은 지난해 동기 대비 36.1%에 달한다. 증권업계에서는 상장 후 원스토어의 기업가치를 2조 5000억원 이상으로 전망하는 상황이다.
후발 주자로는 SK쉴더스가 있다. 역시 내년 상반기 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SK쉴더스의 상장은 보안 업계 대어로 주목받고 있으며 상장 후 기업가치는 4조원 대로 전망되고 있다.
그 외에도 2023년 IPO를 준비하고 있는 11번가는 글로벌 빅테크인 아마존과 제휴를 통해 직구 시스템을 강화하고 구독 서비스를 연계하며 지속적으로 기업 가치를 올리고 있다.
토종 OTT로 주목받는 웨이브 역시 2025년까지 총 1조원의 콘텐츠 투자를 발표하며 글로벌 OTT에 대항하는 토종 OTT 1위로서의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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