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포스트 코로나 전략 “초연결성 ICT 기업 지향”

“전 세계적인 언택트 트렌드는 초연결성을 제공하는 ICT기업에게 기회가 될 것이다”.

SK텔레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전략으로 밝힌 첫 일성이다. 언택트 트렌드라는 신개념을 통해 이동통신부터 뉴 ICT사업, 기업 문화까지 새로운 시대에 맞게 혁신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 전략의 핵심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3일 오후 을지로 본사 수펙스홀에서 포스트 코로나를 주제로 4시간 여에 걸쳐 ‘비대면 타운홀’을 진행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신규 사업에 대해서 “당장 손해가 되더라도 모든 신사업을 AI, 클라우드화하는 변화를 시도해야 새로운 기회가 생긴다”며, “디지털 시대에는 뉴 ICT 상품을 더 많은 회사에 개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O2O 마케팅 플랫폼 · 언택트 보안 솔루션 등 비대면 사업 강화

초협력 시대 키워드로는 새 시대를 이끌 힘이 있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기회가 무한할 수 있다며 '자강(自强)'을 꼽았다. 국내외 주요 기업과의 초협력에 있어 스스로 강하지 않고서는 곧 한계에 달하지만, 새 시대를 이끌 힘이 있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무한한 기회를 열 수 있다는 뜻이다. 코로나가 전 세계적으로 슬로우다운(천천히 행동하기)을 요구하지만, ICT기업은 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해 어느 때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변해야 하며 전 영역에서 구 시대의 공식을 모두 깨야 한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코로나 이후 올해 3~4월 미디어 사업의 VOD 매출이 전년비 10% 이상 성장하고, 동 기간 e커머스의 거래액도 15% 가량 증가했다. 보안 분야에서도 열화상 카메라 수요 확대로 신규 매출이 발생했고, MNO 영역에서는 5G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와 같은 신사업 기회가 빠르게 열리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경영진은 언택트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온-오프라인 유통망 장점을 연결한 O2O 마케팅 플랫폼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확대 ▲언택트 출입통제 솔루션 출시 ▲동영상 커머스 차별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SK텔레콤은 글로벌 파트너 발굴‧협력 프로그램 TEAC(TIP Ecosystem Acceleration Center)을 통해 5G MEC 서비스와 인프라 기술, 비대면 솔루션 개발 잠재력을 가진 글로벌 유망 기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TEAC은 2016년 SK텔레콤, 페이스북, 인텔, 노키아 등 글로벌 ICT기업들이 차세대 통신 인프라 혁신을 위해 설립한 글로벌 연합체 TIP(Telecom Infra Project)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한국, 영국, 독일에서 운영 중이다. 

SK텔레콤은 5G, MEC(모바일엣지컴퓨팅), 비대면 솔루션에 강점을 가진 유망 기업을 발굴해 ▲상용망 테스트 지원 ▲글로벌 사업 개발 ▲투자 유치 연계 등을 지원하게 된다. 또 올해 4분기에 예정된 ‘TIP 서밋 2020’에 선발 기업들을 소개하고, TIP 주요 기업과 협업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김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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