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2분기 영업이익 3966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만족시켰다. 기존 무선사업의 성장과 함께 신사업이 5분기 연속 두자릿수 고속성장을 이어가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최근 KT, LG유플러스와 마찬가지로 이동통신사업자들은 무선 및 신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2분기에서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4조8183억원, 영업이익 3966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 10.8% 증가했다. 이동통신(MNO)과 뉴(New) 정보통신기술(ICT·신사업) 등 전 사업 영역에서 성장세를 나타낸 결과다.
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1조5779억원을 기록했다. 신사업은 지난해 2분기부터 5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신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32%대 수준을 유지했다. 미디어 사업은 인터넷(IP)TV 가입자 순증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8.7% 증가한 9971억원, 영업이익은 4.9% 늘어난 642억원을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는 상반기 IPTV 가입자 순증 1위를 달성했다. 2분기 말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는 881만명으로 확대됐다.
S&C 사업(융합보안)은 무인경비, 정보보안의 견조한 성장과 신사업 고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매출 369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신사업 관련 선제 투자 등 비용 증가로 3.1% 감소한 286억원을 나타냈다.
커머스 사업은 이커머스 시장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성장한 매출 2110억원을 기록했다.
MNO 사업은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매출 3조216억원, 영업이익 3284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2.7%, 21.7% 증가했다. 당기 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0% 증가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5G 가입자는 770만명으로, 전분기(3월 말) 대비 96만명 증가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2분기에 전분기 대비 285.3% 증가한 설비투자(CAPEX) 8492억원을 집행했다. 올해도 전년 수준의 유무선 설비 투자를 예정하고 있다.
인적분할 앞둔 SK텔레콤…첫 분기배당 2500원
SK텔레콤은 지난 6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인적 분할을 공식화한 이후 통신·AI·디지털 인프라 기반 존속회사와 반도체·ICT 투자 전문 신설회사로 인적 분할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10월 12일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한다.
존속회사인 SK텔레콤은 5G와 홈미디어의 핵심 사업을 바탕으로 구독·메타버스·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서 신성장 동력을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테크 분야 전문 투자회사인 신설회사는 반도체·플랫폼·미래 혁신기술 투자를 통해 현재 약 26조원인 순자산 가치를 2025년 75조원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SK텔레콤 안정적인 수익과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2분기에 첫 분기배당 2500원을 시행했다. 향후 3년간 존속회사의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CAPEX의 30~40% 수준을 배당재원으로 설정해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윤풍영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신사업과 무선 영역에서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신성장동력을 지속 발굴해 주주·기업가치를 극대화하겠다”며 “인적 분할이 존속회사와 신설회사가 더 크게 성장하는 출발점이 되도록 내실 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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