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MS와 XBOX ‘5GX 클라우드 게임’ 정식 서비스 개시

왼쪽부터 유명 게임 유튜버 G식백과와 스타크래프트 게임 레전드 임요환이 SKT 5GX 클라우드 게임을 소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명 게임 유튜버 G식백과와 스타크래프트 게임 레전드 임요환이 SKT 5GX 클라우드 게임을 소개하고 있다

포르자 호라이즌4, 검은사막 등 엑스박스(Xbox) 대작 게임 100여 종을 모바일에서도 즐길 수 있는 SKT-MS XBOX ‘5GX 클라우드 게임’이 출시된다.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이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와 1년여간 베타 서비스를 해왔던 ‘5GX 클라우드 게임’을 정식 상용 서비스로 전환한다고 16일 밝혔다. 월 이용요금은 1만6700원이다.

◇SKT와 XBOX 게임 패스 얼티밋이 제공하는 ‘5GX 클라우드 게임(SKT 5GX Cloud Game, powered by XBOX Game Pass Ultimate, 이하 ‘SKT 5GX 클라우드게임’)’

이용자들은 SKT와 XBOX가 제공하는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을 통해 콘솔은 물론 PC와 안드로이드 OS기반 모바일(휴대폰과 태블릿)에서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다.

SKT가 아닌 타 이통사 고객도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SKT 5GX 클라우드 게임’은 콘솔게임인 엑스박스에서 검증된 대작 흥행 게임부터 인디게임까지 다양한 장르를 포함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전 세계 미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등 총 22개국에서 동시에 출시됐다. 아시아에선 한국이 유일하다.

또한 올해 연말에는 FIFA 등 유명 스포츠 게임이 포함된 EA Play 게임들도 이용할 수 있어 게임 선택의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SKT는 국내 게임업체들의 엑스박스 및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으로 국내 게임 생태계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월 1만6700원에 최고의 XBOX 게임 100여종 즐겨, 올 연말 EA스포츠 게임도 추가

‘SKT 5GX 클라우드 게임’은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에 가입하면 이용할 수 있다.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은 SKT 전체 대리점과 고객센터뿐만 아니라 SKT T월드 또는 SKT 5GX 클라우드게임 전용 홈페이지에서 가입할 수 있다.

이용고객들은 ‘원스토어’와 삼성 ‘갤럭시스토어’에서 ‘엑스박스 게임 패스(Xbox Game Pass)’ 앱을 다운로드받아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된다. 마인크래프트 시리즈의 신작인 마인크래프트 던전스가 이번에 추가됐으며 시범 서비스를 통해 선보였던 검은사막은 정식 서비스로 전환된다. 또 ‘SKT 5GX 클라우드 게임’은 향후 스테이트 어브 디케이 3(State of Decay 3), 에버와일드(Everwild), 페이블(Fable) 등 MS가 직접 제작하는 신규게임도 모바일에서 동시에 공개할 계획이다.

이용자들의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 구매 부담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삼성 갤럭시 노트20’ 구매 고객에게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 3개월 무료 이용권과 전용 컨트롤러 패키지를 구매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삼성 ‘노트20’을 구매하지 않는 고객은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 가입 첫 달에 100원만 내고 이용할 수 있다.

◇‘콘솔 게임은 집에서?’, 게임 이용 패러다임의 변화가 몰려온다

‘클라우드 게임’은 콘솔/PC-모바일 게임 이후 차세대 게임 플랫폼이자 ‘게임의 미래’로 통한다. ‘5GX 클라우드 게임’은 클라우드 스트리밍 방식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플레이할 수 있어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파괴할 전망이다.

실제로 SKT와 MS XBOX가 함께 선보였던 1년여의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Project Xcloud)’ 베타 서비스 분석 결과 이용자들의 55%(Wifi 이용자 비중)는 집에서 클라우드 게임을 이용했지만 45%(모바일 이용자)는 집 밖에서 게임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5GX 클라우드 게임’ 이용자들은 콘솔이나 게임용 PC가 없어도 고사양의 게임을 집이나 카페 또는 회사 내 휴게시간 등에 플레이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 이용자들의 게임 이용 행태 변화에 맞춰 SKT는 엑스박스 전용 컨트롤러와 콘솔 등을 결합한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출시한다.

‘게임 패스 얼티밋 컨트롤러팩’은 엑스박스 게임 이용과 더불어 컨트롤러를 12개월 할부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로 월 2만2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또한 SK텔레콤은 11월부터 엑스박스 콘솔과 클라우드 게임 이용권을 월정액 형태로 이용할 있는 ‘XAA(XBOX All Access)’ 프로그램도 아시아 최초로 내놓는다. ‘엑스박스 시리즈 S’는 월 2만9900원, ‘엑스박스 시리즈 X’는 월 3만9900원을 내면 엑스박스 신형 콘솔과 클라우드 게임 이용권이 제공되며 24개월 약정기간이 끝나면 콘솔은 유저 소유가 된다.

◇5G 대표 서비스로 자리 잡는 클라우드 게임

국내 1등 통신사인 SKT는 ‘5GX 클라우드 게임’이 5G 네트워크 기반으로 더욱 원활하게 구현될 수 있도록 다양한 혁신 기술들을 개발·적용해 왔다. 우선 실시간 슈팅·대결 게임에서 중요한 포인트인 낮은 지연속도(Latency)를 구현하기 위한 ‘프리 스케쥴링(Pre-Scheduling)’ 기술을 운용 중이다.

지연속도는 게임기 버튼을 누른 이후 화면상 결과가 나오기까지의 시간이다. 5G 네트워크에선 ‘프리 스케쥴링’ 기술을 통해 초기 접속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것으로 평가된다. 또 클라우드 게임의 특성상 이동하면서 플레이하는 유저들을 위해 기지국과 기지국 사이에서 끊김없는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네트워크 지연시간을 단축하는 등 5G 최적화 솔루션을 지속 개발, 상용화하고 있다.

‘SKT 5GX 클라우드 게임’ 파트너인 MS가 운영하는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를 양사 간 협력을 통해 운용하고 있는 점도 또 다른 장점이다. 양사는 이용자들의 게임 콘텐츠 로딩 시간 단축 및 게임 화질 최적화 등에 지속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우수한 ‘K-게임’ 콘텐츠 발굴해 글로벌로 나가는 첫발

SKT는 MS XBOX와 협업해 최고의 클라우드 게임을 국내에 서비스하는 것뿐만 아니라 역으로 국내 게임사와 협력해 ‘K-게임’ 콘텐츠를 발굴해 글로벌 게임 시장 진출에도 나선다. 즉 국내 게임사들의 콘텐츠가 엑스박스를 통해 글로벌 콘솔 및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를 교두보로 ‘국내 게임산업의 글로벌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 첫발로 SKT는 최근 액션스퀘어와 써니사이드업 등 국내 게임사 2곳의 게임을 엑스박스 플랫폼용 게임으로 출시하기로 했다.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선 모바일 환경에서 경쟁력을 가진 국내 게임사가 강점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구독형 게임의 특성상 게이머들의 각기 다른 취향을 만족시켜 줄 수 있는 국내 인디 게임사들에게도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필 스펜서 MS XBOX 게임 총괄부사장은 “SKT와 MS XBOX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게임을 통해 한국 및 전 세계 게이머들의 친구 및 가족들을 연결하고, 더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한국 게임 커뮤니티에 환상적인 게임 경험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는 “고품격의 ‘SKT 5GX 클라우드 게임’으로 구독형 게임 서비스를 선도할 것”이며 “국내 유망 게임을 발굴, 지원함으로써 클라우드 게임 생태계를 더욱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효정 기자

hjkim@tech42.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네이트Q 설문, 국민 절반의 2025년 새해 소원은 ‘경제적 여유’

2024년 한 해 동안 이어진 경기 침체와 사회적 혼란은 국민들에게 적잖은 어려움으로 다가온 듯하다.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시사 Poll 서비스 ‘네이트Q’는 26일...

넷플릭스-SBS 손잡았다...국내 OTT 시장 '무한경쟁' 시대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이 글로벌 공룡 넷플릭스와 지상파 방송사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쿠팡플레이의 급성장으로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팀뷰어가 전망하는 2025년 인공지능 발전 방향은?

이번 전망과 관련해 팀뷰어 측은 “AI가 주도하는 변화는 초기 징후를 보고 있지만 진정한 변화는 AI 기능들이 비즈니스 환경에 적용될 때 일어날 것”이라며 AI가 기술 지원을 위한 30초짜리 튜토리얼 비디오를 생성한다거나 교육을 위한 시각적 시뮬레이션을 만드는 등의 방식을 언급했다.  

딥엘이 전하는 2025년 주목해야 할 AI 트렌드… “맞춤형 전문 AI 솔루션의 시대가 온다”

딥엘의 주요 임원들은 내년에 AI가 단순한 툴을 넘어 협업하는 동료로 발전할 것으로 내다보며, 특정 분야에 전문성을 띤 맞춤형 AI 솔루션이 핵심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부터 딥엘 전문가들이 전하는 예측하는 2025년 AI 트렌드를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