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JT Assignment : 평소 이용하는 서비스의 UX·UI를 Redesign 하라!
올해 플러스엑스 UXUI팀에서는 신규 입사자들을 대상으로 OJT를 진행했습니다. OJT의 일환으로 기존에 있는 서비스를 분석하고 개선점을 찾는 과제도 주어졌는데요. 커머스, 음악, 금융, 지도, 중고거래, 배달 등 팀원들의 시각으로 분석한 다양한 서비스를 이야기하고, 새롭게 발견한 인사이트를 공유합니다.
글쓴이 : Hyeongyun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며 성장하고 싶은 주니어 UX 디자이너 Hyeongyun입니다. 프로젝트를 통해 여러 분야를 경험하며 제가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저의 강점을 하나씩 찾으며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과제 또한 그 과정 중의 하나로 열심히 준비해봤어요 ?
처음 OJT 과제로 역기획을 진행하는 것을 받았을 때 역기획이라는 것 자체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여 관련 글들을 찾아보며 알아보았습니다.
역기획이란 기존에 있는 서비스의 정보구조와 기능 및 화면요소들을 뜯어보고 플로우는 어떻게 연결되는지 어떤 기획의 흐름이 있었는지 이해하며 서비스를 자세하게 들여다보는 작업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역기획에 들어가기 전 읽어보면 좋은 글!
위 글들을 읽으며 역기획을 진행할 때 단순히 화면을 따라 그리며 어떤 기능들이 있고 어떤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지에 대한 것을 파악하기보다, 서비스의 트렌드와 왜 이렇게 기획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전반의 이해를 가지고 진행하고자 하는 목표를 설정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서비스 리서치와 경쟁사 분석 및 설계서 작성을 통해 어떤 문제점과 개선 방향성을 도출하게 되었는지 차근차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서비스 선정 및 분석 포인트 설정하기
제가 선택한 서비스는 당근마켓입니다. 현재 중고거래 서비스는 코로나 시대를 겪으며 사용자에게 새로운 재테크 방식이면서 소통 공간 및 취향을 소비하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당근마켓은 어떻게 사용자들에게 중고거래와 소통의 경험을 제공하고 있는지 궁금하여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분석 방향성을 명확히 하기 위해 중고거래 서비스 분석 및 역기획을 진행하면서 얻고자 했던 점을 명확히 정리했습니다.
분석 Point 3
당근마켓 분석 및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이유 알아보기
당근마켓의 첫 시작은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사내 직원끼리 중고거래하는 것에서 시작했습니다. 이후 판교 주민들도 사용하게 해달라는 요청에 의해 동네 인증 시스템을 도입해 주민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확장하게 되었습니다.
직장인에서 지역 주민으로 타겟층을 변경하면서 사용자가 크게 증가했는데, 특히 3040대의 육아맘들이 불편해하던 맘카페 중고거래의 문제점에 초점을 맞추어 제약을 없애고 직거래 할 수 있도록 개선하며 더욱 성장했습니다.
또한, 최근 코로나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며 인테리어를 바꾸거나 집에 있는 물건을 정리하게 되며 중고거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당근마켓의 사용자는 지역 중고거래에 관심이 많은 사용자 또는 쓰지 않는 물건 판매를 통해 새로운 재테크를 하고 싶은 사용자, 지역 광고주가 타겟층입니다.
일반 사용자의 비율은 남성보다 여성 사용자의 비율이 높으며 특히 ‘3040대 여성’의 비율이 높게 차지하고 있습니다.
3040대 여성 비율이 높은 이유는 주부의 특성상 사기거래가 적은 것을 선호하고 꼼꼼하게 거래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당근마켓은 동네 기반으로 가까운 거리에서 직거래할 수 있고, 매너 온도 등의 지표를 통해 거래 대상자에 대한 정보를 얻으며 신뢰도를 형성할 수 있어 선호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3040대 여성들이 거래 장소에 남편을 내보내는 일이 많아지며 기존 여성 사용자뿐만 아니라 남성 사용자도 자연스럽게 비중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3040대 여성 사용자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용자들이 당근마켓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크게 3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1) 사기거래가 적은 직거래
첫 번째는 최대 6km의 거리 내에서 동네를 인증한 이웃끼리 직거래가 가능하도록 하여 기존 중고거래 서비스의 문제점이었던 사기거래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려 했습니다. 사용자들은 직거래를 통해 안전하게 물건을 주고받고, 택배 등의 번거로운 과정 없이 편리하게 거래 할 수 있습니다.
(2) 거래 대상자에 대한 신뢰도
두 번째는 매너 온도, 매너평가, 활동 배지 등 거래를 진행하고자 하는 사용자에 대해 파악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여 신뢰도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판매자 또는 구매자와 채팅을 진행할 때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채팅 메세지 알림 기능 등을 운영해 사기거래를 피하고 안전한 거래를 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또한, 직거래를 하다 보면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음성 통화에 대한 니즈에도 집중하여 당근 채팅 통화 기능을 제공해 더욱 안전한 거래가 가능하도록 제공하고 있습니다.
(3) 소통의 공간
세 번째는 동네 생활, 내 근처 등의 기능을 통해 이웃들과 동네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에 대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공간을 통해 함께 취미생활을 하거나, 유익한 정보를 주고받는 등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고 지역과 사람을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당근이세요? 와 같은 밈(meme)이 확산하면서 당근마켓만이 전달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 또한 선호하는 이유로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거래하러 나갔다가 저도 모르게 당근.. 이세요..? 를 말하고 있는 저의 모습을 보며 웃음이 나왔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당근마켓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일까요?
당근마켓의 목표는 중고거래를 기반으로 지역과 사람을 연결하는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하여 사용자들의 일상생활에 스며드는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당근마켓이 커뮤니티 서비스로 성장하고자 하는 이유는 온라인의 발달과 개인화로 인해 이웃들과의 연결이 줄어들었다는 점에 집중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제가 어렸을 때는 옆집 또는 옆 아파트에 사는 이웃과 함께 저녁을 먹거나 놀던 기억이 있는데, 온라인의 발달과 개인화로 인해 점점 소통이 줄어들고 현재는 옆집에 누가 사는지조차 알기 어려운 경험이 있습니다.
당근마켓은 이처럼 줄어든 이웃들과의 소통을 다시 연결하여 동네의 따뜻한 문화를 다시 살리고 새로운 관계를 형성해 지역 공동체 문화를 재건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대로 접어들며 중고거래 서비스는 사용자에게 재테크 및 소통의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 변화에 맞게 당근마켓은 신뢰도 있는 중고거래 경험과 다양한 이웃들과 소통할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하여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서비스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국내 및 해외 경쟁사 분석 후 당근마켓과 비교하기
당근마켓 분석뿐만 아니라 국내 및 해외 중고거래 서비스를 선정하여 함께 분석을 진행했습니다.
분석을 진행하면서 각 중고거래 서비스들은 어떤 사용자에게 어떻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 각 서비스의 차별점은 무엇이 있는지 정리하며 중고거래 서비스들을 전반적으로 이해하려 했습니다.
국내 중고거래 서비스는 당근마켓, 번개장터, 중고나라, 헬로마켓, 두리안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해외 중고거래 서비스는 미국의 넥스트도어, 동남아의 캐러셀을 선택하여 총 7개의 서비스를 조사하고 비교 분석 해보았습니다.
경쟁사 분석을 진행하며 중고거래 서비스에서 중요하게 볼 수 있는 기준을 크게 3가지로 선정할 수 있었고 각 서비스별로 3가지 기준에 대한 점수와 해당 내용을 구글 시트에 정리하며 진행했습니다.
또한, 3가지 기준에 대한 내용을 비교하여 각 서비스의 장단점 및 차별점을 도출한 뒤 경쟁사보다 당근마켓의 좋은 점과 아쉬운 점을 도출해보았습니다.
중고거래 서비스의 Point 3
1. 중고거래 시 물품 탐색이 용이한가?
중고거래 시 물품 탐색이 용이한 서비스의 좋은 케이스로는 번개장터와 중고나라를 선정했습니다.
번개장터와 중고나라의 경우 특정 사용자를 중심으로 한 핵심 카테고리나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해당 사용자가 원하는 카테고리에 빠르게 접근하여 탐색하기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번개장터와 중고나라
번개장터는 취향을 기반으로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MZ세대의 특성에 맞게 인기 취향/취미 카테고리에서 스타굿즈, 캠핑 등의 메뉴들을 세분화하여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물품 상세에서는 상세검색 필터링을 통해 사용자 맞춤으로 원하는 상품을 필터링하여 검색할 수 있도록 편리한 중고 물품 탐색 경험을 제공합니다.
중고나라는 주 사용자인 남성 사용자의 특성에 맞게 중고폰, 모바일/태블릿 등 전자기기 메뉴들을 홈에 강조하여 남성 사용자들이 홈에서 빠르게 접근해 원하는 물품을 탐색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습니다.
당근마켓
당근마켓은 카테고리 구성을 보았을 때 다른 중고거래 서비스보다 카테고리 범위가 넓고 크게 분류되어 제공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번개장터에서는 가방, 시계/주얼리, 패션 액세서리 등으로 패션과 관련한 카테고리가 세분화 되어있지만 당근마켓의 경우 여성 잡화 또는 남성패션/잡화로 크게 묶여 있어 특정 메뉴에 빠르게 접근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물품 리스트를 탐색할 때 상세 검색 필터링과 같은 기능을 제공하고 있지 않아 물품에 대한 관련 정보를 상세하게 필터링하여 빠르게 탐색하기 어렵다는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2. 신뢰도와 관련된 정보를 잘 갖추고 있는가?
신뢰도에 대한 정보를 잘 갖추고 있는 서비스의 좋은 케이스로는 헬로마켓과 당근마켓을 선정했습니다.
헬로마켓
헬로마켓은 100% 비대면 거래 서비스로 비대면 상황에서 사기거래 없이 거래할 수 있도록 상세에서 이미지뿐만 아니라 영상 아이템 거래를 제공합니다.
사용자들의 입장에서 중고 물품을 직접 보지 못하는 니즈에 집중하여 이미지뿐만 아니라 영상을 통해 물품의 정확한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당근마켓
당근마켓은 매너 온도, 매너평가, 활동 배지, 거래 후기 등 거래 대상자를 파악할 수 있는 다양한 지표를 통해 사용자간 신뢰도 형성에 도움을 주는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거래 과정에서도 채팅 가이드와 당근 채팅 통화 등 다른 경쟁사에 비해 사용자간 신뢰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와 방법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당근마켓에서 거래 했을 때 거래 대상자의 매너 온도와 후기 등을 살펴보고 채팅 가이드를 통해 안전한 중고거래를 했던 경험이 있어 아주 만족스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3. 소통의 공간, 취향 소비 공간을 제공하고 있는가?
소통의 공간, 취향 소비의 공간을 잘 갖추고 있는 서비스의 좋은 케이스로는 번개장터와 넥스트도어, 당근마켓을 선정했습니다.
번개장터와 넥스트 도어
번개장터의 경우 취향을 기반으로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MZ세대의 특성에 맞게 스타 굿즈와 같은 특정 카테고리를 제공하여 취향과 관련한 상품을 탐색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활성화는 적은 편이지만 번개나눔, 커뮤니티, 재능과 같은 메뉴를 제공하여 당근마켓의 동네 생활 및 내 근처와 같은 소통의 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해외 경쟁사인 넥스트도어는 지도를 통해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핼프맵과 사용자들 간 커뮤니티 그룹 생성이 가능한 넥스트 도어 그룹 등 이웃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고립된 이웃에게 생필품을 거래하며 지역 정보를 공유하는 소통 채널로 활용되거나 코로나에 확진된 이웃에게 먹거리를 나눠주는 방식으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넥스트도어는 단순한 소통 공간 이상으로 적극적으로 이웃을 도우며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당근마켓
당근마켓에서도 동네 생활, 내 근처와 같은 이웃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동네 생활에서는 동네 이웃들과 다양한 주제로 소통할 수 있고, 내근처에서는 맛집이나 구인구직과 같은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관련한 재미있는 후기들도 발견할 수 있을 정도로 국내 중고거래 서비스 중에서는 커뮤니티가 활성화되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당근마켓은 신뢰도 있는 중고거래 경험과 소통의 공간을 제공하고 있지만 다른 중고거래 서비스와 비교했을 때 주 사용자인 3040대 여성을 위한 특정 카테고리나 상세 필터링 기능이 부족하다는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설계서 작성을 통해 당근마켓의 기능과 기획의 흐름 이해하기
당근마켓 서비스 분석 및 경쟁사 분석을 진행한 후 설계서를 작성하며 대표적인 플로우를 기반으로 당근마켓의 기능 구조와 화면 요소들을 이해하는 과정을 진행했습니다.
현재 당근마켓 사용자의 비율에서 구매자와 판매자의 교집합 비중은 93.3%로 대부분의 사용자가 구매자이자 판매자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판매자와 구매자 중 구매자 입장에서 메인 플로우를 설정했을 때 당근마켓의 여러 기능을 다양하게 파악해볼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해 구매자의 기준으로 플로우를 설정하여 설계서를 작성했습니다.
(판매자로 할 경우 물품의 판매가 주목적이어서 관심 카테고리 설정이나 키워드 알림, 매너 온도, 검색 등의 자세한 당근마켓의 기능을 면밀히 보기에 부족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메인 플로우를 기반으로 설계서를 작성하며 앞으로 설계서를 작성하게 된다면 어떻게 작성하면 좋을지에 대한 방법을 스스로 정리할 수 있었고 그 내용을 잠시 공유해보려 합니다.
제가 설계서를 작성하면서 가졌던 목표는 ‘다른 사람이 봤을 때 한 번에 이해되도록 작성하자’ 였습니다. 설계서를 작성하는 이유는 본인이 보기 위해 작성한다기보다 디자이너, 개발자를 위한 자료라 생각하여 그들의 입장에서 잘 이해될 수 있는 구조로 작성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설계서를 봤을 때 플로우가 어떻게 연결되는 것인지, 버튼을 눌렀을 때 어디로 연결되고 어떤 기능인지에 대해서 질문을 하지 않아도 한 번에 이해될 수 있는 방식으로 작성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했습니다.
(1) 플로우 정의하기
설계서 작성 시 우선 해당 기능의 플로우에 대해 정의하여 어떤 흐름으로 연결되는지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했습니다.
(2) 화면 정의하기
플로우를 정의하고 나서 화면에서 정의하고자 하는 것에 넘버링하여 해당 영역의 내용을 디스크립션에 작성했습니다. 플로우에서는 전체적인 흐름에 대해 정의했다면 해당 단계에서는 디테일한 기능을 이해할 수 있도록 작성했습니다.
(3) 케이스 정의하기
마지막으로, 해당 화면에서 조건에 따라 달라지는 케이스가 있을 경우 PPT 또는 구글 시트에 따로 케이스 정리를 진행했습니다.
예를 들어 여러 기능 중 검색에 대해 정의했을 때 검색 결과 페이지에서 각 탭에 따라 노출되는 정보와 구성이 달라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각 탭의 종류에 따라 어떤 구성요소로 이루어지고 어떻게 정보들이 노출되는지에 대해 케이스를 정리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조건에 따라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면 별도로 케이스를 정리하여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 이해될 수 있도록 정의해야 합니다.
이렇게 ‘플로우 > 화면 정의 > 케이스 정리의 3가지의 순서’로 설계서를 작성하여 보는 사람 입장에서 큰 흐름에 대해 먼저 이해한 후 디테일한 요소를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설계서를 작성하게 되는 일이 생긴다면, 스스로가 이해하기 쉬운 구조로 작성하는 것을 넘어서 다른 사람이 봤을 때 쉽게 이해될 수 있도록 작성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설계서 작성을 통해 발견한 점
위 방법대로 설계서를 작성하면서 발견할 수 있었던 부분은 홈 또는 상세에서 커뮤니티로 연결될 수 있는 요소가 부족하다는 점이었습니다.
하단 탭에 중고거래 홈과 동네 생활, 내 근처 버튼이 있지만, 대부분의 사용자는 중고거래를 위해 사용하기 때문에 명확한 목적이 있지 않으면 하단 탭의 기능으로 제공되어도 쉽게 접근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중고거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커뮤니티로 유입될 수 있는 요소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추가적으로 실제 주변 지인분들을 대상으로 간단하게 커뮤니티 사용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을 때 주로 당근마켓은 중고거래를 위해 사용하고 동네 생활과 내 근처는 자주 사용하지 않으며, 동네 생활에서 어떤 것을 할 수 있는지 알지 못하는 사용자도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당근마켓은 중고거래의 과정에서 당근마켓이 목표로 하는 커뮤니티로의 진입 요소가 부족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중고 물품 탐색 과정 또는 중고거래 이후에 푸시를 주는 등 커뮤니티로 유도하는 요소가 없어 중고거래 경험에서 커뮤니티로 연결되는 경험이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분석 내용으로 페인 포인트와 개선 방향성 도출하기
당근마켓 리서치 및 분석, 경쟁사 분석, 설계서 작성을 통해 분석 시작단계에서 설정한 3가지 분석 포인트였던 당근마켓은 어떻게 중고거래 경험과 소통의 공간을 제공하고 있는지와 또한 더 나아가기 위해 개선하면 좋을 점에 대해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분석 결과 당근마켓의 페인포인트로는 주 사용자인 3040대 여성 사용자들의 특성에 맞는 서비스가 부족하다는 점을 알 수 있었고, 중고거래 전후의 과정에서 커뮤니티(동네 생활, 내 근처) 등으로 유입될 수 있는 요소가 부족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페인포인트와 연결되는 개선 방향성은 중고거래 과정에서 커뮤니티와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는 구조를 통해 중고거래뿐만 아니라 커뮤니티로 유입될 수 있는 플로우로 개선하는 것과 현재 주 사용층인 여성 사용자를 더 견고하게 락인 시킬 수 있는 요소를 제공하는 것을 포인트로 제안해보려 합니다.
개선 방향성을 기준으로 화면 개선해보기
1. 중고거래 과정에 커뮤니티 요소 넣기
현재 당근마켓의 홈은 설정한 동네를 기반으로 중고거래 물품 리스트를 제공하고 있으며, 물품 리스트 뿐만 아니라 광고 또는 당근마켓의 이벤트 글에 대한 내용도 함께 올라오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실제로 당근마켓을 사용했을 때 중고거래를 위해 홈을 탐색하면서 물품 리스트 중간에 노출되는 광고나 이벤트 글을 눌러보며 자연스럽게 상세로 진입하게 되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경험을 활용하여 중고거래 홈에서도 물품 리스트 뿐만 아니라 커뮤니티로 연결될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하는 방법을 제안해보려합니다.
위와 같은 방법을 생각하게 된 또 다른 이유는, 평소 쿠팡이츠를 자주 사용하는데 메뉴를 정하지 않고 들어왔을 때 홈에서 제공하는 여러 음식과 가게들에 대한 리스트를 가볍게 탐색하며 쿠팡이츠의 여러 카테고리에 접근하게 되었던 경험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쿠팡이츠의 경험을 당근마켓에 비유해봤을 때 여러 음식과 메뉴를 탐색하는 경험이 중고거래 물품을 가볍게 탐색하는 경험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쿠팡이츠에서 홈을 통해 여러 카테고리와 메뉴들로 진입하듯이 당근마켓도 중고 물품 리스트 탐색 과정에서 사용자들이 동네 생활과 내 근처에 대한 메뉴들도 함께 탐색하고 홈을 통해 진입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동네 생활의 주제와 내 근처의 카테고리를 홈에서 리스트 또는 카드 타입으로 제공하여 중고거래를 위해 들어온 사용자가 물품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물품과 커뮤니티를 함께 탐색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개선해보았습니다.
홈에서 동네 생활의 콘텐츠 내용을 상세하게 노출하지 않은 이유는 홈에는 중고거래뿐만 아니라 이벤트, 지역광고 등 다양한 종류의 리스트들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동네 생활이나 내 근처에 대한 커뮤니티 정보를 상세하게 노출할 경우 홈에서 노출되는 정보가 많아 복잡하게 보일 수 있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동네생활과 내 근처의 큰 카테고리만 제공하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용자가 중고거래를 위해 서비스에 진입하기 때문에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동네 생활과 내 근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추가적으로, 홈에서 제공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상세에서도 커뮤니티를 연결하는 방법을 고려해보았습니다. 각 중고거래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동네 생활의 주제를 연결하여 상세에서도 동네 생활로 연결 가능한 통로를 제공하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반려동물용품에서는 강아지, 고양이에 대한 동네 생활 주제를 연결해주고 가구/인테리어의 경우 인테리어의 주제에 연결하여 사용자가 중고거래 물품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커뮤니티에 대한 정보도 함께 얻을 수 있도록 제공하는 방법을 생각해보았습니다.
또한, 사용자가 상세로 진입하는 경우는 대부분 해당 물품에 관해서 관심이 있어서 상세로 진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해당 물품과 연결될 수 있는 동네 생활 카테고리가 있을 경우 상세를 탐색하면서 커뮤니티 공간으로 자연스럽게 유입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려합니다.
2. 기존 사용자를 위한 기능과 카테고리 강화하기
3040대 여성 사용자들이 당근마켓을 많이 사용하는 이유를 분석해보았을 때 사기거래를 피하고 꼼꼼하게 거래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선호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꼼꼼하게 확인하고 거래를 하는 여성 사용자들의 행동과 특성에 집중하여 기존 사용자들의 입장에서 추가되면 좋을 기능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우선 리스트를 탐색할 때 물품에 대해서 상세하게 필터링하여 탐색할 수 있는 기능을 생각해보았습니다. 꼼꼼하게 거래하는 여성 사용자의 입장에서 물품을 선정할 때 해당 물품은 얼마나 사용한 것인지, 가까운 거리에서 거래가 가능한지, 거래 대상자는 믿을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파악하고 싶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물품 탐색 과정에서부터 원하는 조건을 설정하여 빠르고 효율적으로 여러 가지 물품을 탐색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았습니다.
또한, 3040대 여성 사용자들이 유아 관련, 여성 패션 관련 직거래를 주로 한다는 점에 집중하여 기존에 크게 묶여있는 카테고리를 세분화해 보다 더 효율적으로 탐색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리고 당근마켓은 다른 경쟁사 서비스와 다르게 동네 이웃들과 식품이나 생활 소품 등을 무료 나눔 하는 소소한 거래도 많이 이루어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무료 나눔으로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점에 초점을 맞춰 무료 나눔 카테고리를 추가하고, 당근마켓에서만 가능한 컨셉의 메뉴를 제공하여 기존 사용자들이 당근마켓을 계속 사용할 수 있는 요소를 제공하는 방법을 생각했습니다.
추가적인 아이디어로 당근마켓을 사용하는 사용자로서 거래 할 때 어디서 만날지 장소를 정하고 만나지만 정확하게 어디에 계신지 몰라 두리번거리며 ‘혹시.. 당근이신가요..?’를 하며 돌아다니던 경험이 있습니다.
(저뿐만이 아니겠죠..? ?)
저와 같은 사용자들을 위해 최근에 당근마켓이 당근 존을 제안한 기사를 확인했을 때 반가운 마음이 들면서 동시에 추가적으로 제안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떠올라 정리해보았습니다.
현재는 당근 존이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이 되고 있지만 각 동네별로 당근 존이 지정될 수 있게 된다면 채팅에서 거래 장소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가이드 채팅을 통해 두 사람과 가까운 당근 존에 대한 위치 정보를 제공하여 사용자들끼리 논의하는 과정 없이 가장 가까운 당근 존을 추천해줘 직거래를 더 용이하게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중고거래 과정에 커뮤니티 요소를 제공하는 것과 기존 사용자를 위한 기능과 카테고리 강화하는 것까지 2가지의 개선 방향에 따라 개선안을 제안하고 정리해보았습니다. 만약!! 제안한 개선방안들이 도입된다면 당근마켓과 사용자의 측면에서 각각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개선 기대효과 Point 2
1. (당근 입장?) 사용자들간 커뮤니티가 활성화되며 당근마켓의 광고주인 지역의 소상공인들이 광고를 더 많이 올리게 됨으로써 비즈니스 모델 달성 효과
2. (사용자 입장?) 유용한 동네 정보 탐색 가능 및 동네 이웃과 새로운 소통 관계 형성 가능
위에서 언급한 기대효과와 더불어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특정 카테고리 강화 및 필터링 기능은 기존 여성 사용자들뿐만 아니라 다양하게 확장되는 여러 타겟층을 지속적으로 락인 시킬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홈에서 자연스러운 커뮤니티로의 연결은 사용자들이 중고거래와 커뮤니티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며 사용자들의 일상생활에 스며드는 서비스로의 발걸음을 한 발짝 더 가까이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과제를 진행하며 아쉬웠던 점 정리하기
드디어 길고 길었던 OJT 과제가 끝나서 마음이 후련합니다! 몇개월 동안 고민하고 공부했던 흔적들을 글로 적어보니 다시 한번 전반적인 과정을 스스로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당근마켓이어서 좋았던 점
글을 작성하며 회고의 시간이 되기도 했는데 과정을 다시 한번 돌아보면서 느꼈던 점은 당근마켓을 선택하기를 정말 잘했다는 점입니다. 당근마켓을 분석하면서 중고거래 시장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고, 경쟁사를 분석하면서 비슷하다고 느꼈던 중고거래 서비스들 사이에서도 각각의 방향성이 달랐던 부분이 재미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당근마켓을 이용하면서 동네 생활을 통해 현재 살고있는 동네의 다양하고 재미있는 소식들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강아지와 고양이를 좋아하는데 동네생활에 올라오는 이웃 강아지, 고양이들을 보며 힐링이 되었던 경험도 있습니다. 이처럼 이웃과 떨어져 있지만 동네 생활을 통해서 연결될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었던 점이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직접 당근을 했을 때 거래 대상자와 연락처를 주고받으며 걱정스러웠던 경험 등 개선되면 좋겠다고 생각한 부분들이 있었는데 실제로 리서치와 분석을 진행하는 사이에 빠르게 개선하여 제공하는 당근마켓의 실행력에 감탄하기도 했습니다. (당근마켓 최고예요.. ??)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
이처럼 당근마켓은 항상 사용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개선하고 필요로하는 기능들을 빠르게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보니 제가 제안한 개선안이 이미 제공되었던 기능이거나 부족한 점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는 현재와 같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이유가 있을 텐데 그 부분을 간과하고 문제점이라고 언급한 내용이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다른 업무와 함께 진행하면서 했던 과제이다 보니 오랜 시간 집중해서 하지 못해 서비스를 좀 더 깊이 면밀하게 살펴보지 못하여 놓친 내용도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도 경쟁사 분석 과정에서 넥스트도어의 경우 당근마켓과 반대의 지향점을 가지고 있어 개선점을 도출할 때 함께 보면 좋을 요소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사용해볼 수가 없어 깊게 비교해보지 못했다는 점도 개인적인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
이번 글을 작성하며 함께 OJT를 진행한 6명의 동기들과 매주 서로에게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함께 했던 시간이 더욱 의미 있게 남을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이렇게 리서치와 분석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글로 적고 나니 뿌듯함과 동시에 조금 성장한 느낌이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다음에도 열심히 공부한 내용 공유하는 글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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